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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지만 ‘공천’은 후보를 당이나 당원들한테 추천하는 절차가 아니다. ‘공천’은 어디까지나 당의 후보를 유권자인 국민들에게 추천하는 절차다. 따라서 그것의 일차적 기준은 유권자가 되어야 한다. 그 기준을 가지고 판단할 때 저는 정 전 의원 같은 인물은 절대 정치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정 전 의원이 정치인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로 4가지 근거를 들었다. 그는 “정 전 의원은 법원에서 성추행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법원의 판결은 그저 유죄를 인정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뜻이다. 그 자리에서 성추행이 없었다고 보장해 주는 것은 판사의 임무가 아니다. 저는 그것을 정봉주 측의 교묘한 말장난으로 판단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확정판결도 아니지 않냐. 이제 겨우 1심 끝났을 뿐. 그 판결마저 2심과 3심에선 뒤집힐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 미투 사건 때 정 전 의원은 자신은 여의도 호텔 커피숍에 간 적이 없다고 했다가 들통이 났다”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 장소인 여의도 호텔에 간 적 없다고 부인했다가 호텔에서 사용한 자신의 카드 내역서를 제출했다.
진 전 교수는 “정 전 의원은 위험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그는 같은 당 금태섭 의원을 겨냥해 ‘민주당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최소한 파란 점퍼를 입어야 한다. 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한 법’이라 말한 바 있다. 그는 금 의원의 ‘의견’을 반박하는 대신에 그를 내부의 적으로 규정해 그의 ‘존재’를 제거하려 한다. 이것은 이견을 처리하는 민주적 방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정 전 의원은 감정 조절하는 능력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유튜브 방송에서 폭언을 퍼부어댔다”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저는 예전부터 정 전 의원과 같은 인물은 절대로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국회의 멤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그런 사람을 공당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천거하는 것은 명백히 국민에 대한 테러다”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9일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정 전 의원의 4·15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