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지방선거, 분리독립 진영이 과반 승리 전망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자치정부 수반 . 사진=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새 자치정부 구성을 위한 조기 선거에서 분리독립 진영이 간신히 과반을 달성해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카탈루냐 전역에서 치러진 자치의회 선거에서 스페인 잔류파인 시민당(시우다다노스)이 전체 의석 135석 중 35석을 얻어 제1당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개표가 52.3% 진행된 상황에서의 전망치다.

시민당은 중도파 스페인 잔류 진영의 정당으로 36세의 여성 정치인 이네스 아리마다스 대표가 이끌고 있다. 다음으로는 분리독립 정당들이 2∼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정부에 의해 해임된 뒤 벨기에 브뤼셀에서 선거운동을 벌여온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카탈루냐와 함께’(JuntsxCat)는 34석, 오리올 훈케라스 전 부수반이 옥중에서 이끈 공화좌파당(ERC)은 32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역시 분리독립 진영인 민중연합후보당(CUP)은 5석 내외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선거 직전 여론조사들에서는 분리독립진영이 절반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막판 선전으로 독립진영이 과반을 턱걸이로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표율은 8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