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네티즌 사이에서는 라면 하나가 화제가 됐다. 바로 ‘동원참치라면’과 ‘고추참치라면’이다. 팔도와 동원F&B(049770)가 손을 잡고 생산하고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이 기획한 라면이다.
문제는 동원참치라면과 고추참치라면의 정보 유출 과정이다. 출시를 일주일이 남긴 동원참치라면과 고추참치라면은 인터넷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 때문에 정보가 유출됐다. 제품 사진뿐만 아니라 제품 출시 일정·가격·용량까지 민감한 부분이 모조리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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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얼마 전 롯데리아에서 출시한 짬뽕버거인 ‘마짬버거’도 카카오톡을 통해 이벤트 페이지가 사전에 유출됐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 소다’는 유통 과정에서 운송을 담당하는 아르바이트생이 제품 사진을 찍어올려 정보가 새나갔다.
2011년에는 CJ제일제당(097950)이 참치캔 출시를 앞두고 참치캔 유통과정에서 관련 사진이 유출됐다. CJ제일제당은 당시 기름 대신 참치와 물만 넣은 ‘워터 튜나’를 선보였다.
문제는 신제품 정보 유출이 식품업체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식품 업체의 경우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신제품 정보만 가지고도 따라 만들기 쉽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은 카피가 쉽다”며 “식품업체들은 그만큼 신제품 보안에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식품의 경우 신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길들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먼저 소비자들에게 신제품을 전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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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정보 유출은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큰 손실이다. 이번에 정보가 유출된 동원참치라면과 고추참치라면은 벌써 구체적인 후기가 나오고 있다. 그렇다 보니 소비자들의 흥미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출시 기념 이벤트도 약발이 먹힐지 의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상 현장에서 신제품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SNS의 발달로 정보 유출 경로를 일일히 막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