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다이어트가 최고의 성형’이란 말이 무색하게 최근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에 따른 ‘볼살실종’으로 오히려 성형을 고민하고 있다. 얼굴에는 지방보다 근육이 밀집돼 있고 지방을 빨리 분해하는 베타 수용체가 많아 다른 곳보다 살이 빨리 빠지는데 자칫 나이 들어 보이는 인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어트에 따른 노안을 극복하기 위해 상당수 여성들이 보톡스나 필러 시술을 받는다. 이러한 주사시술은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효과 지속기간이 3~6개월에 불과해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잦은 시술로 인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최근에는 자가미세지방이식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영준 드림성형외과 원장은 “다이어트가 평생 숙제로 여겨지면서 다이어트로 인해 나이 들어 보이는 인상을 보완하기 위한 동안시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위한 다양한 시술법이 있지만 최근 반영구적이고 위험 부담이 적은 자가지방이식을 선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자가미세지방이식술은 복부나 허벅지 등에서 채취한 지방을 원심분리를 통해 정제시켜 필요 부위에 주입하는 간단한 시술이다. 자신의 지방을 이식하기 때문에 보형물에 대한 거부반응이나 이물감이 적은 편이다. 시술 후 4주가 되면 주입한 세포가 자리를 잡으면서 탄력이 생긴다. 6개월 후에는 이식된 지방조직의 세포분열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볼륨있는 얼굴을 기대할 수 있다.
이마와 볼 등에 시술을 받으면 볼륨감이 살아나 뼈 성형을 하지 않고도 입체적인 윤곽을 만들 수 있다. 미간이나 눈가, 입가의 주름개선 효과도 느낄 수 있다. 뭉툭한 턱끝도 부드럽게 라인을 살려준다. 그 밖에 가슴이나 엉덩이 등 체형 시술에도 이용된다.
김 원장은 “지방 흡수로 생착률이 낮을 것을 우려해 많은 양의 지방을 이식하면 지방덩어리가 괴사하거나 이식된 부위 표면이 울퉁불퉁해질 수 있다”며 “드림에서는 지방 세포를 조직 사이에 고르게 분포시키고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 0.05cc 이하의 최소량을 주입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간단한 시술이라도 숙련된 전문의와의 정확한 상담을 통해 필요 부위에 적정량을 이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