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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 중국 수출, 중간재→고급화된 소비재 중심으로 변화해야"

김보리 기자I 2015.03.01 11:00:02

현대경제연구원 '중국, 2015년 양회 후 경제 향방'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중국 양회(兩會)에서 ‘중국판 뉴노멀’ 등 구조개혁이 더욱 가시화되는 만큼, 대 중국 수출이 높은 우리나라도 이를 대비해 중국 수출 전략 등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양회는 중국 최대의 정치 이벤트로 올해는 이 자리에서 중국 경제의 질적 변화가 예고된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이를 기회요인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중간재 중심의 대 중국 수출을 고급화된 소비재로 변화하는 등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중국, 2015년 양회 후 경제 향방’ 자료를 통해, 최근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지속되는 등 경제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이번 양회를 계기로 구조개혁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진핑 정부는 올해 양회를 통해 ‘뉴노멀’을 중국 경제의 경제정책기조로 채택하고 올해는 성장보다 개혁에 방점을 둔다는 전망이다. 특히 올해 경기 하방압력이 커져 경기둔화로 성장목표를 7%로 하향 조정할 전망인 가운데, 구조개혁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는 수출이 지속적으로 약화되면서 소비 중심의 성장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중국경제 국내총생산(GDP)은 2011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중국정부는 도시화를 가속화하고 서비스업 규제를 완화하는 등 관련 정책들을 통해 내수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나 단기적 효과는 미약할 전망이다.

또 최근 중국 경제의 산업구조가 전반적으로 서비스업으로 재편되고 있다. 중국은 2013년부터 GDP대비 서비스 산업 비중이 처음으로 제조업을 추워하면서 올해까지 47% 목표 달성 가능성이 엿보이는 상황이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의 그림자도 완연해지고 있다. 중국의 재정수지 적자가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지방 정부의 부채도 악화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 중택가격이 13개월 연속 둔화되는 등 주택 착공과 판매면적 증가율도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침체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도 중국의 산업 방향 재편뿐만 아니라 중국의 성장률 저하에 대비해 수출 업종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중국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6%를 차지하는 만큼 중국의 경제 둔화는 우리나라 수출 전선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 양회의 정책기조를 볼 때, 향후 중국 경제의 질적 변화가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기회요인을 활용하되 경기둔화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먼저 기존 중간재 중심의 대 중국 수출 패턴을 고급화된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소비재 제품 경쟁력 강화로 전환해야 한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의 성장둔화에 대비한 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상품의 리스크를 줄이고 해외 활로 개척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면서 “석유화학, IT 등 대 중국 수출 감소로 타격이 불가피한 분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중앙아시아와 남미 등 다양한 수출 활로 개척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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