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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는 2009년 3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8조 3000억원으로 5년 사이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이 중 외국인 매출은 1조 7335억원에서 5조 9360억원으로 3.4배가량 늘었다. 최근 백화점·대형마트 등이 2~3%대 저성장을 거듭하거나 답보 상태인 것과 비교하며 가파른 성장세다. 면세점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이유다.
신규 면세점이 허용되는 올해는 시장 규모가 9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롯데와 신라호텔 등 기존 ‘빅2’를 비롯해 신세계, 한화(갤러리아) 등 유통 공룡사들이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벌인다. 여기에 제주관광공사(JTO)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O) 등 공기업, 건설업체 부영 등 비(非) 유통기업까지 뛰어들었다.
그중에서도 서울 시내 면세점은 ‘노른자위’다. 면세점 신설이 2000년 이후 15년 만에 이뤄지는 데다가 공항 면세점처럼 비싼 임대료를 낼 필요가 없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 소공동에 있는 롯데면세점 본점이 개장 이후 30년 넘게 국내 유통업계 1위 자리를 지켜온 롯데백화점 본점의 매출을 앞지른 것은 면세점의 높은 사업성을 상징한다.
이제 관심은 추가 허용되는 사업권을 누가 차지할 것이며, 어떤 곳에 신규 면세점이 들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대기업의 참여가 가능한 곳은 서울 2개다. 중소·중견업체는 서울 1개, 제주 1개 사업권을 두고 경쟁한다.
서울 2개 대기업 사업권 누가 잡나
아직 입찰 공고가 나오기 전이지만 정부가 최근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경쟁국들이 대규모 면세점을 개장한 데 대응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대형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인 만큼 일반경쟁을 통해 추가되는 서울 면세점 2개는 대기업이 가져갈 공산이 크다. 롯데, 신라, 워커힐 등 기존 사업자에 신세계, 한화, 현대백화점, 현대산업개발 등 대기업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업계는 후발주자인 신세계와 한화 등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와 신라는 면세 시장 점유율이 85% 수준으로 신규 운영권을 차지하면 독과점 논란, 특혜 시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는 이미 서울 시내 면세점 6곳 중 절반인 3곳의 사업권을 갖고 있어 추가 입찰에 나선다고 해도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롯데 측도 “아직까진 신규 입찰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도 “면세점 수를 늘리는 것보단 기존 자격을 유지하는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인천국제공항과 제주 면세점 사업권 취득 결과에 따라 달라질 여지는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신규 면세점 입지, ‘요우커’ 분산 수용 관건
면세점 매출 규모가 급팽창한 데에는 ‘요우커(遊客)’라고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의 ‘통 큰 소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420만 명.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612만 명으로 43%에 달한다.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4명은 중국인인 셈이다. 주된 목적은 쇼핑이다. 그렇다 보니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일 번지’로 불리는 명동 등은 면세점 부족으로 극심한 혼잡과 여행객의 불편을 초래해왔다.
그런 만큼 신규 면세점 입지로는 중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동, 동대문, 홍대·마포 등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별 균형 발전을 고려하면 강서 지역 김포공항 인근이나 강남지역에 허가가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면세점이 초기 투자비용과 운영비용이 높은 사업인 만큼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사업자 선정 결과에 따라 입지는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소공로 신세계백화점 본관, 한화는 태평로 한화금융센터빌딩, 현대산업개발은 현대아이파크몰 용산점에 각각 면세점을 낼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서울과 제주 시내 신규 면세점 특허권 입찰 공고는 인천국제공항과 제주 면세점 특허권 입찰이 마무리되는 3월 이후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시내면세점 추가특허 공고가 나면 희망 업체들의 신청을 받아 올해 하반기 심사를 거쳐 신규사업자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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