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립대 교수 "유가족, 벼슬 딴 것처럼 생 난리" 논란

우원애 기자I 2014.05.12 08:47:28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가 “유가족이 벼슬 딴 것처럼 생 난리를 친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김호월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 겸임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세월호 주인인가? 왜 유가족은 청와대에 가서 시위하나? 유가족이 무슨 벼슬 딴 것처럼 생 난리친다. 이래서 미개인이란 욕을 먹는거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세월호 유가족이 부적절한 발언을 한 KBS의 사과와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밤을 지세운 일이 있은 직후 작성됐다.

김 교수는 이어 “세월호 유가족에게는 국민의 혈세를 한 푼도 줘서는 안된다. 만약 지원금을 주려거든, 안전사고로 죽은 전 국민 유가족에게 모두 지원해야 맞다”며 “제 어머님이 돌아가셨을 때 국가는 장례비 지원금 한 푼도 안줬다”고 글을 올렸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가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 트위터 캡처
이튿날에도 김 교수는 유가족이 공개한 사고 당시 동영상은 조작이라며 “이 유가족(을) 경찰과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글이 알려지자 ‘좋아요’를 누른 50여 명의 누리꾼들 외에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분노를 나타냈다.

누리꾼들은 “유가족이 벼슬이라니! 대체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인가?” “본인의 자식이 그 차가운 물 속에서 죽어갔다해도 이런 말이 나오는가?” “교수라는 사람의 인성이 이것밖에 안되다니 또 한번 개탄스럽다” “당장 대국민 사과하고 교수직에서도 물러나라”라며 맹비난했다.

논란이 일자 김 교수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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