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1달러=90엔’의 빗장이 결국 2년 7개월 만에 풀렸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17일 오후(현지시간) 달러 대비 엔 환율은 장중 90.14엔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달러·엔 환율이 90엔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0년 6월 23일 이후 2년 7개월만에 처음이다.
유로 대비 엔 환율은 장중 120.61엔을 나타냈다. 지난 2011년 5월 4일 이후 1년 8개월 만에 120엔선을 밟았다.
이는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융 완화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된데다 미국과 유럽의 증시 상승이 엔 매도를 유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BOJ가 오는 21~22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융 완화를 실시할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2회 연속 완화가 이뤄지는 것은 지난 2003년 5월 이후 약 9년 반만이다. BOJ는 지난해 12월 20일 회의에서 자산매입기금을 10조엔 증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