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JP모간증권은 18일 당국 승인이 지연되면서 하나금융지주(086790)의 외환은행 인수가 늦어지고 있지만 주가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간증권은 "금융감독원이 론스타펀드가 외환은행 대주주로 자격이 있는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며 "론스타가 외환카드를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주가 조작한 사실이 없는지에 대한 법적 심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하나금융 주가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법원이 우호적인 결과로 빠르게 판결을 내리고 금융당국의 승인이 뒤따르는 것"이라며 "또는 금융당국이 법원 판결을 기다리지 않고 내부적 판단을 통해 합병을 승인하는 시나리오도 좋다"고 분석했다.
이어 "승인이 지연되면 양측 모두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기기 때문에 성공적인 합병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다"며 "론스타가 법원에서 유죄로 판결을 받고 대주주로 자격이 없다고 결론나면, 금융당국은 지분을 10% 이하로 떨어뜨릴 것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될 경우 론스타가 지분을 어떻게든 팔려고 나서면서 하나금융에 대한 매각이 진행되기는 하겠지만,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병이 성사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이 증권사는 "좀 더 부정적인 시나리오가 전개된다고 하더라도 신용 펀더멘털에는 크게 타격이 없을 것"이라며 "하나금융은 이미 외환은행 지분을 매입하기 위한 자금 조달을 마쳤으며 하나금융의 1조4000억원 신주 발행은 초과 레버리지 위험에 대한 안도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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