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매일유업(005990)이 유아용 분유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매일유업 보고서를 낸 씨티그룹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매일유업이 유아용 조제분유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아용 조제분유 부문에서 매일유업의 프리미엄 제품 매출은 올들어 현재까지 25% 증가했는데, 작년에는 10~15%에 불과했다"며 "라이벌이던 남양유업이 멜라민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비해 매일유업은 병원을 직접 공략하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씨티는 "서울우유에 이어 우유업계 2위인 매일유업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규모를 확대하고 각 제품 카테고리별로 제품 프로파일을 차별화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씨티는 "저지방우유 출시는 유명한 피겨스테이팅 선수인 김연아를 TV광고 모델로 기용해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일반 우유에 비해 20%나 높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고 영업마진은 한자릿수 후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회사측은 연말까지 전체 흰 우유 매출의 20%가 저지방우유일 것으로 보고 있는데 작년에는 5%였다"며 "저지방우유 시장점유율은 30% 정도로 전체 흰우유에서 점유율인 16%의 두 배 수준"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