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미영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연말까지 450억달러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자금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BoA는 최근 자본확충 과정이 예상보다 빠른 진척을 보이면서 이같은 방안을 모색 중이다. BoA는 오는 9월까지 350억달러 이상의 자본을 확충할 계획으로 TARP 조기상환을 통해 시장에 `깜짝`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BoA가 미국 정부로부터 상당한 자금을 지원 받았고, 최근 재정 건전성 테스트(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자본이 가장 부족한 은행으로 나타나면서 TARP자금을 상환할 가장 마지막 은행 중 한 곳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었다.
그러나 BoA는 보통주 발행을 통해 135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고, 중국건설은행 지분 매각으로 45억달러 규모의 세후자본을 확보했다.
이에 더해 향후 수개월내 목표로 비핵심 자산 매각 협상을 추진 중이며 1730억달러의 보유 현금 등을 감안할 때 스트레스 테스트가 의무화한 자본확충 규모 충족은 물론 TARP 자금 상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oA는 프라이빗뱅크인 퍼스트리퍼블릭과 운영그룹인 파이낸셜데이터서비스, 보험부문 발보아 등의 매각을 통해 60억~70억달러의 자본 확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우선주에서 90억달러 전환이 가능하고, 유예 과세 소득도 2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케네스 루이스 BoA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TARP 자금 상환 가능성에 대해 언급을 피했지만 "자산매각 계획의 진전이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