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마다 한번씩 전세계를 돌면서 개최되는 WACS 유치와 관련해, 정권식 한국조리사회중앙회장을 만났다.
◇ 2012년 왁스(WACS)의 유치를 축하드립니다. 세계조리사회연맹은 어떤 단체이며, 총회는 어떤 것을 진행하게 됩니까.
총회에선 젊은 요리사의 주니어쉽 발굴과 교육 등을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조리사들의 근무환경이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세미나를 통해 개발된 신메뉴 소개와 세계적으로 다양한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좋은 자리입니다.
어우러져 하나가 될 수 있게 직접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총회이기도 합니다.
◇ 이번 2008년 두바이 총회에서 총회유치를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하셨는데, 유치과정의 애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지난 2008년 5월 11일부터 두바이에서 행사가 시작하여 13일 두바이무역센터에서 총회가 열렸습니다. 연맹총회에 참가해 2012년 총회개최국으로 투표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2012년 총회 개최를 위해 여러나라가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5개국만 접수를 했고, 미국, 포루투칼, 스리랑카, 인도, 한국이 경쟁을 펼쳤습니다. 미국이 가장 유력한 경쟁국이었지만 투표과정 중에 미국이 기권을 했습니다.
이후 13일 오전 세미나 이후 11시30분부터 1.2차 결선투표를 통해 유치하게 되었습니다.
2년에 한번식 86개국이 릴레이형태로 간다면 170년만에 한번 올듯 말듯한 행사인데, 지금 유치를 못한다면 100년후에는 될까, 100년 이내에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시아권에는 2002년에 도쿄에서 개최된 이후 두번째입니다.
유치하는 과정중에선 각 회원국의 회장님들과 함께 친분을 쌓고 가까워지면서 관심을 가지고, 아시아포럼이 말레이시아에서 총회를 하면서 의향을 밝혀 진행하게 됐습니다.
붓글씨를 먹과 함께 A4용지에 한국말로 외국인에게 써준다거나, 외국인들과 함께 갑돌이 갑순이와 함께 사진촬영을 한다든가, 맨투맨으로 각계각층의 회원들을 만나 부채나 뱃지 등을 선물하면서 총회때 많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 왁스 유치를 통해 우리나라 한식과 여러 음식들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될 것인데, 여기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 또는 위상에 대해서.
올림픽 외에는 80여개국 이상이 참여하는 행사는 흔치 않습니다. ‘조리사’라는 선호받지 않는 직종에 관심이 멀어지지만, 우리의 음식이 기내식으로 나오면서 세계에 문화와 음식을 알리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조리사연맹총회를 통해서도 세계 90여 나라에 한국음식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큰 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알리는 차원도 있지만 총회를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넘쳐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향후 2012년 총회 준비를 위해 어떻게 준비하실 것이며, 향후 정부 또는 조리사, 소비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씀.
유치는 해 왔습니다. 앞으로 어떤 기획안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10~20배 큰 효력을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회를 통해 세계요리대회를 같이 겸하고, 식품전까지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저 혼자만의 구상이 아닌, 정부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리사회의 주무부처는 보건복지부이지만, 실질적으로 한국음식의 세계화라는 정책의 담당기관은 농림수산식품부, 문화관광부입니다.
정부의 지원없이는 어려운 일입니다. 이번 기회에 행사를 빛나게 하고, 행사의 꽃을 피울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정부의 지원을 요청드립니다. 또한 조리사들도 직업의식을 가지고 긍지와 자부심을 지닌 회원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음식문화도 유럽의 어떤것 보다도 더 맛있고 전통적이고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번 총회 유치를 위해 지원해주신 박성휴 대전광역시장과 컨벤션뷰, 한국관광공사에 감사를 드리며, 향후에도 대전시의 경제적, 행정적 지원을 요청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