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는 1분기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은 13억 600만원, 매출 472억 9605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6.4%, 11.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3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삼천리자전거는 1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흑자가 여행사업부분 비중이 높았던 데 비해 올해는 자전거사업이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자전거사업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9억 4615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억 3891만원)을 이미 넘어섰다.
삼천리자전거 실적 개선에는 전기자전거 라인업 강화와 캐릭터 지적재산권(IP) 마케팅이 배경으로 꼽힌다. 삼천리자전거는 “전기자전거 대표 모델인 ‘팬텀 Q’ 시리즈가 대중적으로 자리잡았다”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캐치! 티니핑’ 자전거 호조가 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조직에도 변화를 주면서 더욱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지난 3월 신동호 전 대표가 사임하고 조현문 현 대표가 신규 선임됐다. 지난 1991년 삼천리자전거에 입사한 조 대표는 지난 2022년부터 참좋은여행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렸다가 다시 삼천리자전거 대표로 적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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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톤스포츠는 올 1월 카카오모빌리티와 73억원 규모의 전기자전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선금 30%를 수령했고 오는 8월말까지 3차에 걸쳐 잔금도 받을 예정이다. 그럼에도 매출은 3.7% 가량 줄어들었다. 지난 4월에는 본점 소재지를 경기도 성남 중원구에서 경기도 양주 물류창고로 옮겼다. 회사 측은 “엄격한 재고자산 관리 및 업무효율화 목적”이라고 사유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자전거 대중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천리자전거가 한 발 앞서는 모양새”라며 “100만원 대를 전후한 가격 경쟁력과 여행이나 레저, 출퇴근, 배달 등 다양한 수요를 아우를 수 있는 제품군 개발에서 실적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