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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태풍 끄라톤이 대만에 남서부 주요 항구도시 가오슝에 상륙하면서 2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항공편이 무도기 결항하고 금융시장 거래도 중단됐다.
최대풍속이 시속 173㎞에 달하는 끄라톤은 1966년 9월 태풍 엘시 이후 처음으로 대만의 인구 밀집 지역인 서남부를 직접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급’ 태풍이다. 끄라톤은 대만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화하고 있지만 대만 당국은 폭우와 강풍, 해일에 대한 경계를 당부했다.
대만에는 태풍이 자주 발생하지만 인구가 밀집한 서부 해안 지역은 태풍의 경로가 아니어서 이번 끄라톤처럼 상륙하는 경우는 드물다.
우려했던 태풍 끄라톤은 한반도에 직접적 영향은 없겠으나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점차 유입돼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와 충돌하면서 비구름이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바람은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부산 앞바다, 거제 동부 앞바다, 울산 앞바다는 5일 오전까지, 남해 동부 먼바다, 동해 남부 남쪽 먼바다는 5일 밤까지 바람이 시속 30~60km로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