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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3.3%를 밑도는 수치다. 미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4.9%에서 4분기 3.2%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여전히 3%대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금리인하 경계 멘트는 이어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되돌리는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연내 금리인하를 예상하며, 세 번의 금리인하가 (금리 인하를 논의할) 합리적인 출발선”이라고 언급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지속적이고 광범위해져야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연내에 금리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는 동료들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3.5%에 달했다. 이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8일(현지시간) 오후 6시 17분 기준 103.93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반께 미국의 1월 PCE 물가 지수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에선 지난달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 한 달 전(2.6%)보다 오름폭이 줄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12월(0.2%)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PCE 물가 발표가 임박한 만큼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은 1330원대 레인지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험선호 심리 위축과 달러화 강세를 따라 환율이 상승을 압력을 받겠으나,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등에 제한적인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