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새해, 새로운 모멘텀 3개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인터넷 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결정한 상태다.
박 연구원은 “2023년까지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집행된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9조6000억원으로 금융당국이 설정한 비중 30%에 케이뱅크를 제외하고 모두 충족 중인데 이 가운데 은행 자체적인 계획은 카카오뱅크만 유일하게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7일 금융감독원은 2024~2026년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계획 발표했으며 기존 30% 비중은 유지하되 말잔 기준에서 평잔기준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기존 목표설정을 완료한 카카오뱅크의 경우 부담이 훨씬 완화할 수 있으며 고신용자 신용대출잔액도 좀 더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정부주도 담보대출 플랫폼이 1월 출시되는 가운데 카카오뱅크의 여신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현재 정부 주도 대환대출 플랫폼은 신용대출만 가능하고 정부가 주도하기 때문에 모든 은행 참가 필수”라면서 “여기서 카카오뱅크의 점유율은 20%로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신용대출 잔액을 제한하기 때문인데 유량 제어를 하지 않았을 때는 점유율 60%까지 상승한다.
그는 “정부는 올해 1월부터 주택 및 전세담보대출 대환 플랫폼 출시를 계획 중인데 현재 카카오뱅크는 담보대출 위주 성장 드라이브하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 출시되면 점유율 1위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2022년 2월 주택담보대출 출시 시점부터 중도상환수수료 무료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주지하다시피 담보대출 신용등급 전 구간에 걸쳐 금리가 가장 낮은 편”이라며 “최근 은행권을 중심으로 상생금융에 대한 요구가 많은데 금융당국이 원하는 상생이란 이와 유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 압박에 인터넷 은행이 미묘하게 비켜가는 것은 이 같은 원인이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마진 개선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올해 여신 성장 모멘텀까지 존재한다”면서 “최근 은행주 상방을 제한하고 있는 정부정책에서도 자유로운 상황인 만큼, 업종 내 최선호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