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금융 디지털화 이끈 웹케시그룹…SaaS로 글로벌 간다

임유경 기자I 2023.11.17 07:24:21

가상계좌·기업인터넷뱅킹 최초로 선보여
웹케시, 쿠콘 두 코스닥 상장기업 필두
비즈플레이, 웹케시글로벌 다수 계열사 보유
SaaS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도 활발
협업툴 플로우, 55개국 48만개 팀 사용
웹케시글로벌, 동남아 B2B 핀테크 진출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기업대상(B2B) 핀테크 솔루션 전문인 웹케시그룹은 국내 기업 금융 시장의 디지털화와 궤를 같이하며 성장했다. 1999년 동남은행의 전자금융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웹케시는 창업 1년 만에 국내 최초 가상계좌 서비스를 선보였다. 편의점 ATM 서비스, 기업인터넷뱅킹 등 지금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핀테크 서비스 역시 웹케시가 처음 선보인 것이다. 현재는 웹케시와 쿠콘 두 코스닥 상장기업을 필두로 비즈플레이, 웹케시글로벌, 비플페이 등 다수의 계열사를 보유한 B2B 핀테크 전문 그룹으로 성장했다.

웹케시 AI 경리나라


자금관리 시스템(CMS)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웹케시’는 소프트웨어(SaaS) 기반 기업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AI경리나라’는 웹케시의 대표 SaaS 서비스다. 수기 위주의 경리업무를 디지털화해 6만여 중소기업이 이용하는 국내 1위 자금관리 솔루션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5월 출시된 웹케시 대시보드는 기업별 특성에 맞춘 자금보고서를 자동화해 제공해준다. “25년 웹케시 기술력과 노하우를 담아 자금관리 담당자와 경영진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능을 모았다”며 자신 있게 선보인 서비스다.

쿠콘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결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는 B2B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회사다. 40여 개국 2500개 기관의 비즈니스 데이터를 국내 최대 규모 API 스토어 ‘쿠콘닷넷’을 운영하고 있다. API 제공을 통해 금융, 유통, 물류, 의료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마이데이터, 업무 자동화, 간편결제 등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기업에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는 것도 쿠콘의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덕분이다.

비즈플레이가 모바일 경제 네트워크 ‘하이벡스’에 가입하면서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결제 가능해졌다.
비즈플레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경비처리 법적 증빙 효력을 획득한 경비지출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내 전 카드사 및 글로벌 3대 카드사 연계, 100여 개 국내외 주요 ERP 연동을 통해 기업 경비 지출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금호건설, 우리은행, 케이뱅크를 포함해 2800여 중견·대기업과 3만 중소기업이 사용 중이다. 비플페이는 제로페이 기반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앱으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지역사랑상품권 △모바일 브랜드 상품권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175만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내년부터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식권 ‘비플식권’도 관리자가 간편하게 직원 복지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

마드라스체크는 국내 1위 협업툴 ‘플로우’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포스코, 삼성전기를 포함해 5500개 기업·팀이 유료 사5,500개글로벌 버전 ‘모닝메이트’로 영국 등 유럽시장과 남미를 공략하고 있다. 출시 6개월만에 전 세계 55개국의 48만개 팀이 도입하는 성과를 냈다.

국내 입지를 탄탄히 다진 웹케시그룹은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웹케시글로벌’을 통해 글로벌 통합계좌관리 서비스 GMBS365, 베트남 자금관리 솔루션 WeMBA 등을 출시하며 동남아 핀테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내년에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진출도 계획 중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