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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에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축 장기화에 따른 미 국채수익률 상승과 연방정부 셧다운(연방정부의 일시 업무 중단) 우려가 커졌다.
미국 정치권이 회계연도 2024년 예산안을 합의해야 하는 마감 시한인 10월 1일은 만 6일도 남지 않았다. 연방 정부 셧다운을 막으려면 2024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하원 공화당이 시간을 버는 한 달짜리 임시예산안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셧다운은 같은 최고 등급의 다른 정부에 비해 미국의 통치 제도가 취약하다는 점을 나타내기 때문에 국가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같은 사태는 재정적자 확대와 부채 상환능력 악화로 인해 재정 건전성이 약화하는 시기에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쉽게 종료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여전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내년에도 연방기금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연준 관료들이 내년에도 금리가 높게 유지될 것을 시사했다며 “시장에서 생각해 온 시간보다 좀 더 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4.5%를 웃돌면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67%까지 올랐다. 이는 2011년 이후 최고치다.
이에 글로벌 달러화는 초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저녁 7시 21분 기준 105.93으로 106선에 가까이 다가서며 올해 들어 최고치다. 지난 12월 1일 106.08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가 사라지면서 달러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모두 오름세다.
이날 달러 초강세에 역외에서 롱(매수)플레이가 대거 유입되며 환율은 1343원의 연고점 부근까지 오를 수 있다. 다만 1340원 이상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수출업체의 고점 매도로 인해 큰 폭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