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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이어 인스타카트 '대박'…IPO 시장 반등하나

김정남 기자I 2023.09.20 08:31:07

'미국판 컬리' 인스타카트, 상장 첫날 12.3% 급등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판 마켓컬리’로 불리는 미국 온라인 식료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가 뉴욕 증시 상장 첫날 ‘대박’을 터뜨렸다.

1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인스타카트의 주가는 기업공개(IPO) 공모가 30달러 대비 12.33% 상승한 33.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반에는 장중 42.95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110억달러 수준이다.

(출처=인스타카트)


2012년 설립된 인스타카트는 크로거, 코스트코, 웨그먼스 등 대형 매장의 식료품을 고객들에게 배달해주는 회사다. 한국으로 치면 마켓컬리와 비슷하다. 인스타카트는 지난해 2분기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해 올해 2분기 1억14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피지 시모 인스타카트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IPO에 대해 “직원들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진했다”며 “직원들이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을 받도록 돕는 것이 회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 도움이 되는 투자자들을 확보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근래 ARM에 이어 인스타카트까지 상장 첫날 대박을 터뜨리면서 IPO 시장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미국 IPO 시장은 지난 2021년 역대 최대 호황을 보였다가 지난해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PO 시장이 다시 깨어난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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