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페스타가 열리는 17일 오후 여의도 한강공원, 일본인여성 제이(30)씨는 ‘셀카’를 쉼 없이 찍었다. 이십여 분 넘게 기다려 BTS ‘방송 의상 전시’를 살펴본 그녀는 “BTS 모든 멤버가 좋지만 정국이 제일 좋다, 오늘 못 보지만 그래도 괜찮다”며 “혼자 왔지만 너무 좋다”고 웃었다.
|
행사장 사진을 찍어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올리면 BTS의 한정판 앨범 등 기념품을 주는 이벤트존의 줄은 끝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행사 관계자는 “정오부터 시작한 행사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 어느 정도인지 대략 셈이 안된다”며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고, 여성 분들이 거의 대부분”이라고 했다.
특히 30만에 달하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준비가 눈에 띄었다. 추락 위험이 있는 환풍구엔 올라가지 못하도록 경고판이 세워졌고, 공원 내에도 통행안내선, 안전펜스들이 촘촘하게 있었다. 주최 측의 안내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돼 외국인 팬들의 의사소통을 도우면서 안전유지도 신경을 썼다. 곳곳엔 이날 행사를 위해 이동식 화장실, 쓰레기장이 임시로 설치됐다.
친구 둘과 함께 온 김모(28)씨는 “저녁 불꽃축제까지 봐야 하겠지만 사고가 날 것 같진 않다”며 “공원도 넓고 아미들은 질서를 잘 지킨다, 지금은 더위가 더 힘들다”고 손부채를 부쳤다.
경찰과 주최 측에서 이날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배치한 인력은 2000여명이다. 여기에 교통경찰, 교통관리요원 등 630명도 투입해 행사장 인근인 여의나루역부터 인파 관리를 하고 여의도 일대를 교통통제하고 있다.
오후4시 현재 아직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영등포경찰서·소방서 관계자는 “접수된 사고가 없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