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짜리 명품이라는 주장에 엘리제궁 “사실무근”
프랑스 시계 브랜드 ‘벨앤드로스’로 수백만원대 수준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 강행으로 반대 여론에 직면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생방송 인터뷰 도중 명품 손목시계를 슬쩍 벗었다. 여론을 의식한 행동으로 풀이되지만 오히려 ‘서민 사정을 모르는 부자 대통령’이라며 역효과가 나고 있다.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생방송 도중 손목시계를 풀어서 논란이 일었다.(사진=LCI 유튜브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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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후 TF1, 프랑스2 방송과 진행한 생방송 인터뷰에서 연금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인터뷰에 답변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탁자 아래로 손을 내렸고, 다시 손을 올렸을 때는 왼쪽 손목에 있던 시계가 사라져 있었다. 해당 시계는 고가의 명품으로 8만 유로(약 1억1000만원)에 달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지나 엘리제궁은 해당 시계는 프랑스 유명 시계 브랜드 ‘벨 앤드 로스(Bell & Ross)’의 ‘BR V1-92’ 모델에 따로 문장을 새겨 주문한 것으로, 8만 유로짜리라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모델은 별도 옵션 없이 구매할 경우 1660~3300유로(약 230만~460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시계를 푼 이유는 손목시계가 탁자에 계속 부딪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