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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충원에 도착해 현장에 대기 중이던 각 구청장 및 서울시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참배를 시작했다. 오 시장은 헌화와 분향,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경례, 묵념 순으로 참배를 진행했다. 묵념을 마친 오 시장이 방명록에서 강조한 건 ‘세계와 약자와의 동행’이었다.
앞서 오 시장은 신년사를 통해서도 새해 서울 시정은 ‘혁신, 약자와의 동행’에 방점을 두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오 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안심소득의 실현 가능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시범사업 참여 가구 수를 당초 800가구에서 1600가구로 2배 확대해 의미 있는 연구결과를 얻겠다”며 “수해에 취약한 반지하 주택은 매입이나 정비를 통해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고, 열악한 거처에 거주하는 주거 취약계층이 안전한 공공임대 주택으로 옮겨갈 수 있도록 보증금, 이사비, 생필품비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화재에 취약하고 노후된 고시원의 경우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고, ‘서울형공공기숙사’ 건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위해 ‘희망두배 청년통장’ 지원대상을 기존 7000명에서 1만명으로 확대한다. 내년 7월부터 서울에 등록된 모든 장애인에게 장애등급과 상관없이 버스 이용 요금 전액을 지원한다. 최중증 장애인의 경우는 동행자에게도 무료 승차를 지원해 장애인의 이동권도 보장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친인척이 아이를 돌보거나 민간 돌봄서비스를 이용 시 최대 1년간 매달 30만원을 지급하는 ‘서울형 아이돌봄비’ 지원도 시작한다.
오 시장이 이날 현충원 참배 직후 쓴 방명록에 한 번 더 그의 슬로건 ‘약자와의 동행’을 언급하며 강조한 만큼 정책 집행도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참배 직후 방명록에 세계화를 콕 집는 등 혁신을 통한 서울시의 세계 경쟁력 제고도 새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년사에서도 “앞으로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더 이끌어내기 위해 2026년까지 5조원 규모의 ‘서울비전 2030펀드’를 조성하겠다”며 “투자사가 밀집한 강남구 테헤란로에 스타트업 투자 관련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 지원하는 ‘서울 창업 허브 스케일업 센터’의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강을 서울시의 랜드마크로 삼고, 관광객 3000만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오 시장은 “한강을 서울의 위상을 높이는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 서해 뱃길사업을 본격 재개해서 동북아시아와 서해, 한강을 연결하는 ‘서울항’을 만들고 잠수교를 전면 보행교로 전환하겠다”며 “조망명소, 대관람차, 수상예술무대, 물놀이장을 조성하고,열기구 야경체험,드론쇼,불꽃축제 등 신나는 축제와 행사를 사계절 개최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오 시장은 참배 이후 새해 서울 시정을 위해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일정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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