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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전태일 열사의 시대와 비교하며 현 청년세대의 어렴움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제공하는 청년 정책 프로그램을 활용해 2년, 3년 적금을 부어도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을 따라잡을 엄두도 내지 못한다”며 “하루 종일 일하고, 저녁이 없는 삶에 자신을 갈아 넣어도 더 나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잘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만 원짜리 생필품 하나를 사는데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겨우 월세로 얻은 6평짜리 단칸방에서 취미생활을 고민하는 건 사치”라며 “근로기준법을 보장하라 외치며 산화한 전태일 열사가 살던 시대보다, 지금이 더 나은 시대가 되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상 청년들에게 미안하다. 단군 이래 최대의 스펙을 가졌지만, 단군 이래 최대의 희망이 없는 세대”라며 “난 전태일 열사를 통해 사회운동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럴 여유조차 없는 우리 청년들. 그 삶들 하나하나가, 52년이 지난 지금 많은 것들이 바뀐 이 시대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전태일들”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느 곳에서야 안전할 수 있을지 확신을 갖지 못한 두려움들을 바라보겠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미래의 희망을 갖지 못하는 절망들을 바라보겠다. 사회에서 꼭 필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그림자들을 바라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