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무라타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64억엔으로 전년 동기보다 9.1% 줄었다고 발표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한 4836억엔이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시장 기대치인 1113억엔, 5087억엔을 하회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 역시 22%로 기대치(23%)를 밑돌았다.
회사측은 중국으로 수출하는 스마트폰용 부품들의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엔저로 수출에서 일부 효과를 봤지만 공장 가동률 저하와 소비심리 침체 등 부정적 영향이 더 컸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무라타는 올해 회계연도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준 4400억엔에서 3800억엔으로 13% 줄였다. 일부 고사양 스마트폰을 제외하면 MLCC의 가격 하락 압박도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무라타는 중장기적인 MLCC 수요 증가의 전망은 변하지 않는다며 생산능력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기가 회복하는 2024년 회계연도에는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약세가 예상되지만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면서 “산업 전반 역시 4분기 이후 회복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신규주문을 수주잔액으로 나눈 BB비율이 업황이 본격 둔화한 2018년 상반기 수준인 0.85까지 내려왔다”면서 “지난 2018년 3분기 0.77수준에서 저점을 기록하고 반등한 만큼, 이번 사이클도 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