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부산 서구·동구)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전국 보호수 관리 실태 자료를 보면 전국에 지정된 보호수는 총 1만3859그루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보호수는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향나무로 20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됐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 느티나무와 경기 화성시 향남면 느티나무 각 1300년 이상 △강원도 홍천군 내면 창촌리 주목 1100년 이상 등 1000년 이상 된 보호수만 10그루 이상으로 집계됐다. 우영우 나무는 수령 500년으로 추정됐다.
그간 보호수 관리 관련 산림청 사업 예산은 없었고, 올해 들어 노거수 안전관리사업을 명목으로 예산 15억원이 편성됐다. 하지만 사업 대상이 전체 보호수 22% 수준인 3000그루에 불과했다.
보호수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보호수 피해는 2017년 57건→2018년 52건→2019년 182건→2020년 101건→2021년 79건 등을 기록했으며 특히 올해 7월까지 피해 건수 65건이 접수되며 지난 한 해 수준에 가까워졌다.
지난 5년 동안 피해 이유로는 천재지변·재난재해가 44%(209건)를 차지했고 △생육불량 38.0%(179건) △기타 13.6%(64건) △훼손 2.5%(12건) △병해충 1.5%(7건) 등으로 미리 예방할 수 있는 피해가 상당수였다.
안 의원은 “우영우 팽나무 문제는 보호수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일 기회였음에도 외려 부실한 보호수 관리 제도로 인해 지역 주민 분란을 일으킨, 정책 실패”라며 “1만5000그루에 달하는 보호수가 앞으로 이름에 걸맞은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산림청의 전격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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