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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5.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6.30원)보다 0.60원 하락 개장한 뒤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7월 13일 기록한 1315.0원 이후 약 13년만에 최고치를 이틀 연속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환율 상승을 이끌 재료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그에 따라 연일 연고점 추가 경신을 위한 역외 롱(달러 매수)심리 연장이다. 달러인덱스는 107선으로 오르면서 200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현지시간 6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51포인트 급등한 10704를 나타내며 20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국채 금리가 올랐고, 유로화 약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간밤 발표된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의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3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4.0)를 웃돌았다. 또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채용공고는 1130만 건으로 전달보다 42만7000건가량 감소했다. 자발적 퇴직자 수는 430만 명으로 직전 달과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에 더해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참석자들은 다음 회의에서 0.5%포인트 혹은 0.75%포인트의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데 의견을 모으며 물가안정 의지를 나타내자 미 국채 금리가 2.8%대에서 2.9%대로 치솟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7월 FOMC에서 0.75%포인트 인상, 즉 자이언트 스텝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보는 확률이 93.9%에 달했다. 미 국채 10년물, 2년물 금리는 각각 2.934%, 2.996%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6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23%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6%, 나스닥 지수는 0.35% 상승했다.
다만 국내증시는 연준의 매파적인 긴축 행보 지속, 경기침체 우려에 외국인 투자자 자금 이탈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3150억원 가량 팔면서 하루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전일 대비 2.13%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470억원 팔았지만 기관, 개인이 사면서 지수는 0.84% 하락했다.
다만, 환율이 1300원대에서 계속 상승하고 있는 만큼 외환당국이 전날 상승폭을 억제한 것처럼 추가 개입에 나설 수 있단 경계심과 이월 네고(달러 매도) 등에 상단이 제한되면서 13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