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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 때 공부 안 하고 기타 치러 다녔어요.” (웃음)
김태수 네오사피엔스 대표가 지난 12월 21일 저녁 용산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1 타입캐스트 어워즈’ 식전 행사에서 기타를 밴드와 함께 열정적으로 연주한 뒤 내뱉은 말이다. 그는 인공지능(AI) 음성합성 스타트업(초기벤처)네오사피엔스의 대표다.
그는 ‘텍스트를 입력하면 성우의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플랫폼 ‘타입캐스트’를 운영하고 있다. 타입캐스트는 많은 유튜버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사용 중인데, 밀리의 서재와 함께 AI 성우를 이용한 내가 만드는 오디오북을 진행중이기도 하다.
또, 하이브 에듀와 함께 BTS의 한국어 학습 패키지인 ‘Learn!KOREAN with TinyTAN’에서 방탄소년단의 목소리를 AI 로 제작하기도 했다. 팬들이 한국어 공부를 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멤버의 목소리로 응원을 한다든지 이름을 부른다든지 하는 게 가능한 프로젝트다.
이날 타입캐스트 어워즈는 타입캐스트 플랫폼을 이용해 창의적인 영상을 만든 크리에이터들에게 시상이 이뤄졌다.
네오사피엔스는 2020년 이데일리가 주최한 ‘AI코리아 대상’에서 타입캐스트로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그로부터 1년 반, 얼마나 성장했을까?
김태수 대표는 먼저 오디오 비디오 콘텐츠 시장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유튜브 채널은 10만 개가 아직 안 된다”면서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 등 텍스트 기반 채널은 2000만 개 가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텍스트 기반에 비해 오디오나 비디오는 굉장히 만들기 어렵지 않을 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타입캐스트’를 이용하면 수월하다. 덕분에 2018년 이후 현재 가입자 수가 93만 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또 “다운로드 콘텐츠 시간도 7800시간에서 올해 들어 3만 8000시간으로 5배 정도 성장했고, 가상 연기자 캐릭터도 올초 63개(영어가능 5개)에서 170개(한국어 128개, 가상인간 2종 포함)로 늘었다”고 부연했다.
네오사피엔스는 처음에는 AI를 활용해 음성 연기자를 제공했는데, 최근에는 비디오 캐릭터도 출시하고 있다. 그는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오디오와 비디오로 고품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AI 기반 가상 연기자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오사피엔스는 텍스트-음성 합성방법 등에 관한 국내 특허 9건, 미국 특허 4건 등을 기반으로 AI 음성 모델링 서비스, 음성 복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유명한 탐정, 브루스 윌리스 역 외화 더빙으로 유명한 한국 성우계의 원로 이정구 성우와 외화 엑스파일 멀더 역의 이규화 성우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