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CEO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예수님이 도지코인을 상징하는 시바견을 안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고 “당신이 원한다면 (시바견을) 애완동물로 키울 수 있다”고 적었다.
예수님 위에는 ‘개와 함께 하고 있는 이방인(strager)’, 신도 위에는 ‘나(me)’라고 각각 표기했으며, 예수님이 안고 있는 시바견에서 뻗어 나온 빛줄기가 신도를 향하는 모습이 묘사됐다.
이는 또 다시 도지코인 지지를 암시하는 트윗을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머스크 CEO는 그간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해 책임지지 못할 장난성 트윗을 수차례 올렸으며, 그 때마다 암호화폐 시장은 출렁거렸다.
앞서 머스크 CEO는 이날 또 다른 트윗에서 “충분히 진보한 어떤 마법은 기술과 구별할 수 없다”고도 적었다. 이에 암호화폐 투자자들로 보이는 누리꾼들은 “당신 때문에 돈을 잃고 인생을 망쳤다”, “당신 때문에 내 순자산이 반토막났다”, “당신은 화성이 아닌 감옥에 갈 것” 등과 같은 비난부터 “제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려달라”는 호소까지 다양한 댓글을 달았다.
도지코인을 보유할 것인지 매각할 것인지를 묻는 댓글도 있었다. 머스크 CEO가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바꾼 전력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머스크 CEO는 이같은 비난성 댓글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그는 답변을 한 댓글은 한 누리꾼이 “암호화폐 때문에 당신에게 화가 난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던진 질문이었다.
머스크 CEO는 “진정한 전투는 법정통화와 암호화폐 사이에 있다. 모든 것을 고려할 때 나는 후자(암호화폐)를 지지한다”고 적었는데, 블룸버그통신 등은 목적이나 의도를 다소 가늠하기 힘든 엉뚱한 트윗에 이어 엉뚱한 답변까지 내놨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인마켓켑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트윗에도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4% 하락한 34.8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 가격은 전날 류허 중국 부총리가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도 엄격하게 금지하겠다”고 밝힌 뒤 21%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