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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북구 4.19사거리 일대 ‘역사 특화거리’ 재생

황현규 기자I 2020.09.01 06:00:00

9월 착공… 2021년 완공
3개 테마거리 조성…안내시설·휴게공간 설치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시가 낙후되고 특색 없는 강북구 4.19사거리(국립4.19민주묘지입구사거리) 일대 거리를 역사 문화 특화 거리로 재생한다고 1일 밝혔다. 9월 중 착공해 2021년 6월 완공이 목표다. 총 42억 원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이 거리를 단순히 개선하는 차원을 넘어 독립운동부터 민주화운동까지 근현대 역사의 성지인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낼 예정이다. 북한산 둘레길·순례길 같은 명소까지의 접근성도 개선해 일대를 역사문화·관광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화거리로 조성되는 대상지는 2곳으로 △4·19로 △삼양로139길 일대다.

우선 4.19로는 인근에 위치한 다양한 근현대 역사문화 명소를 알리는 상징 시설과 쉼터 등 지역 주민?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등을 다양하게 확충한다.

구간별로 각 공간의 경험적 연계를 고려해 ‘근현대 역사·문화의 거리’, ‘민주·참여의 거리’, ‘상생 문화예술거리’ 3개 테마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4.19로를 자연과 역사, 그리고 일대 맛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소풍길로 조성해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산 둘레길·순례길 입구에는 민주화의 태동을 상징하는 원형의 바닥패턴을 조성한다. 독립운동과 4.19혁명의 역사를 소개하는 안내시설도 설치된다. 근현대사기념관 앞 보도에는 선열들을 형상화한 별자리 조명이 설치된다. 독립운동가 유림선생 묘역 입구에는 휴게공간이 조성된다.

또 하나의 대상지인 삼양로139길 일대는 불편하고 낙후한 보행환경 개선에 방점을 뒀다.

보도 폭을 최대 7.1m까지 확장(폭 2.2~4.6m→폭 3.2~7.1m)하고 플랜터 식재, 가로수 보호판 교체 등을 통해 활력 넘치는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든다. 서울시는 2곳의 공사를 동시에 착공, 진행해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 또 공사로 인한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행안전 도우미를 곳곳에 배치하고 교통안내 표지판을 통해 공사진행 상황을 사전에 안내할 예정이다.

서노원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4.19사거리 일대 특화거리가 시민 누구나 쉬고 걸으며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관광객들도 즐겨찾는 역사문화·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 하기를 바란다”며 “특히 이번 공사를 통해 한층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어 이 일대 상권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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