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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층이 1억원 낮게 거래”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버들치마을힐스테이트2차(전용 135㎡)는 지난달 6억 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최고가(7억 9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가격이 내려갔다. 심지어 최근 거래된 6억원 대의 매물은 18층으로, 신고가를 찍은 9층보다 로얄층으로 평 받았던 매물이다. 인근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공인중개업소를 통해서 매매된 정상 거래”라고 말했다.
수원도 신고가 경신이 잠잠해진 모습이다. 수원 영통구 이의동 써밋플레이스광교도 올해 초까지 몸값이 점점 오르다 3월 들어 상승이 주춤한 상황이다. 전용 107㎡짜리가 지난달 19일 12억원에 팔리면서 직전가보다 9000만원 싸게 손바뀜했다. S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말 호가가 13억원까지 올라갔지만 지금은 12억원 대 초반에 호가가 형성돼있다”며 “경기 침체로 매수자가 없다보니, 집을 팔려는 매도자들은 조급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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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아파트값도 하락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직방을 보면 수용성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3월, 4억 6171만원으로 2019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매매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5억 1610만원)과 비교해 약 5000만원 이상 평균 아파트 매매가가 내려간 것이다.
◇매매량 반토막…“하락폭 더 커질 것”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용성 아파트 시장이 관망세를 넘어 하락세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앞서 12·16 대책 이후 풍선효과에 따른 단기간 상승이 크게 이뤄지면서 이에 대한 피로감이 작용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대기 수요도 끊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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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진 직방 빅테이터랩장은 “수요가 넘치는데 시장 규제가 심할 때 ‘풍선 효과’가 발생하는데, 현재는 수요 자체가 쪼그라들기 때문에 풍선효과자체가 없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매수 심리는 대장 지역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강남, 마용성, 노도강으로 이어지는 하락세가 수용성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망세가 앞으로 본격적인 하락세로 전환될 뿐만 아니라 하락폭도 강남만큼이나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