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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2년만에 초과준비금 금리 인하..부양책 기대감 높아져

최정희 기자I 2020.04.06 08:03:54

NH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3일 장 마감 이후 선별적 지급준비율 인하 및 초과준비금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4월 15일과 5월 15일로 두 차례 나눠 농촌은행과 소형 도시상업은행에 대한 지준율을 총 1%포인트 인하하고 7일 금융기관이 인민은행에 맡기는 초과준비금 금리도 종전 0.72%에서 0.35%로 인하했다. 초과준비금 금리 인하는 12년 만이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이번 조치로 중소 농촌은행 지준율은 6%로 낮아지고 중소형 은행권에서 4000억위안의 유동성이 공급된다”며 “소형은행들의 조달 비용을 낮춰 중소기업 대출 여력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초과준비금 금리를 낮춘 것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인민은행이 초과준비금 금리를 0.99%에서 0.72%로 내린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금리 인하폭은 0.37%포인트로 은행들의 대출 확대 등 실물에 대한 금융지원 의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연구원은 “초과준비금 금리 인하는 금융시스템 내 금리 하단을 크게 낮춘 조치”라며 “3월 30일 인민은행이 7일물 역RP 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한 바 있고, 향후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 금리, LPR(대출우대금리)도 추가 인하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민은행이 재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시중은행에 추가 1조위안 규모의 한도를 늘릴 계획이다. 1차 재대출 프로그램 한도는 8000억위안인데 현재 은행들이 5000억위안 넘게 대출한 상태다.

박 연구원은 “정책 조합 측면에서 인민은행이 신용공급 확대와 실물경기에 대한 대출 금리 인하 유도에 초점을 맞추며 재정정책이 취업 및 경기안정을 도모할 전망”이라며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대규모 재정부양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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