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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5G 기반 스마트폰을 상용화된 것은 2019년 4월 3일 밤 11시. 하지만 세계 최초로 전파 송출이 이뤄진 것은 2018년 12월 1일이다.
1년간 뭘 얻었고 아쉬운 점은 뭘까. 내년에는 5G로 공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로봇이나 게임 서비스에 비용을 줄이면서 초저지연(응답속도 최소화)이 되는 서비스가 대중화될 수 있을까. ‘숫자’로 1년을 풀어본다.
●8.2조
통신 3사의 설비투자(CAPEX) 금액은 8.2조 원.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5G 네트워크 구축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보다 50% 정도 증가한 금액이다.
4G까지는 추격자(fast follower)로서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했지만 장비와 단말기 등은 외산이 많았다. 하지만, 5G는 우리나라가 선도국(first mover)으로서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뤄내 삼성전자와 LG전자, KMW 등 중소기업까지 장비와 단말기의 국산화가 크게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노키아나 에릭슨 같은 회사를 제치고 한국, 미국, 뉴질랜드, 인도 등에 5G 기지국 장비를 공급하며 글로벌 장비 1위 업체 중국 화웨이와 5G 장비 시장에서 전면 경쟁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5G 단말기는 삼성이 자체 칩으로 만든 ‘갤럭시S10 5G’이고, LG전자도 ‘V50씽큐 5G’를 출시하며 글로벌 5G 단말기 경쟁을 이끌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29일 통신3사 CEO와의 간담회에서 “지난 9월까지 5조 5천억 원을 투자했는데 감사한다”면서 “전국망 조기구축을 위해 내년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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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만명
11월 29일 기준으로 5G 서비스 가입자는 약 433만 명이다. 매주 약 8만 명 이상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연말까지 470만 명이 될 전망이다. 이런 속도라면, 내년 초에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약 1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사들은 5G에 특화된 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다.
SK텔레콤은 AR·VR, 미디어(OTT), 클라우드 게임과 같은 5G 이용자를 위한 상품들을 출시했으며, 실감형 콘텐츠 누적 500만 뷰, 웨이브 140만 명 가입자 돌파 등의 성과를 냈다. 미국·EU에 양자암호통신, 독일·싱가포르·일본·필리핀 등에 5G 상용화 기술을 수출해 한국의 ICT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KT는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스마트의료, 미디어 등에 5G 실증 사업을 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와의 5G 엣지 클라우드 기반 로봇 관리시스템(HRMS), 모바일로봇, AI음성인식 협동로봇을 개발 중이며, 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과는 스마트조선소로의 변화를 위한 AR글라스 솔루션 등을 개발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G 기술을 접목한 스포츠·공연 중계, AR·VR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놨다. 10월에는 차이나 텔레콤에 5G 솔루션과 콘텐츠 수출에도 성공했다. 내년에는 5G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체감 품질을 업그레이드하며, 5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자해 혁신 콘텐츠를 발굴한다.
최 장관은 “일각에서는 5G망은 구축하고 있지만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콘텐츠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정부는 지난 9월 콘텐츠 산업 3대 혁신 전략과 5G 플러스 전략 등을 위해 2020년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통신사도 특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킬러 콘텐츠 개발에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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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GHz
대한민국은 5G 서비스의 모범사례로 외국의 주목을 받는다. AT&T(미국), 차이나모바일(중국), 오렌지(프랑스), 도이치텔레콤(독일) 등 각국 통신사들도 한국을 방문해 5G 상용화 경험을 전수받고 한국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2020년 경자년은 5G 초고주파수 대역인 28㎓ 대역과 5G단독망(SA·StandAlone) 서비스가 시작돼 5G가 통신산업을 초월하여 진정한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로서 공장, 자동차, 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발하게 접목될 전망이다. 통신사들은 내년 하반기 28GHz 서비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