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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우의 닥치Go]‘돼지바’ 어떻게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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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우 기자I 2019.02.16 08:31:00

롯데푸드 천안공장 가보니
1개 라인서 분당 414개 생산
검정·갈색 쿠키와 땅콩 입혀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1983년생 돼지바, 돼지띠의 해에 태어나서 ‘돼지바’라는 이름이 붙은 돼지바. 황금돼지띠 해를 맞아 새롭게 포장 디자인을 바꾼 ‘황금’ 돼지바를 먹어봤다.

롯데푸드의 ‘돼지바’ 아이스크림.(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캡처)
바삭 씹히는 쿠키와 달콤한 초콜릿, 새콤달콤한 딸기 시럽까지. 조금 녹여 먹으면 더 맛있는, 투박하게 생긴 돼지바. 한 번 도 안 먹어 본 이들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이는 없다. 그래서 연간 약 5000만 개를 생산하는, 36년 장수 아이스크림이다.

돼지바를 한 입 물고 나서 궁금증이 폭발했다. 쿠키의 정체는 무엇일까. 덕지덕지 대충 갖다 붙여 놓은 듯한 쿠키 조각들과 간간이 보이는 땅콩. 딸기 시럽은 어떻게 아이스크림 안에 쏙 집어넣었을까.

롯데푸드 천안공장에 있는 돼지바 생산라인. 1개 라인에서 연간 5000만개의 돼지바를 생산한다. (사진=강신우 기자)
지난 14일 돼지바를 만드는 롯데푸드 천안공장에 찾아 가봤다. 완전 자동화로 돼 있는 공정라인. 라인은 딱 하나인데 연간 5000만 개를 찍어 낸다. 기계가 끊임없이 ‘착착착’ 돌아가며 아이스크림 액을 돼지바 틀 안에 분사하고 영하 40도의 냉매로 얼린다. 다 얼어붙기도 전에 딸기 시럽을 뿌려 넣고 막대기를 끼운다. 이 순간까지 돼지바를 틀 안에 갇혀 냉매를 통과한다.

돼지바 아이스크림에 딸기 시럽 넣는 공정 과정.(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캡처)
돼지바 분태 입히는 공정 과정.(사진=유튜브 ‘강신우의 닥치Go’ 캡처)
얼어붙은 돼지바를 틀에서 빼 들어 초콜릿을 입히고 잘게 부서진 쿠키 더미 안에 넣었다빼고 포장. 이렇게 1분에 414개를 찍어 낸다. 기계는 21시간 돌아간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각 공정 과정마다 롯데푸드가 연구한 세심한 식품기술로 미묘한 맛 차이를 만들어 낸다.

아이스크림 액을 돼지바 틀에 넣을 땐 공기를 함께 주입한다. 바 형태의 아이스크림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도록 얼음 입자를 잘게 부서지게 한다. 딸기 시럽을 넣을 땐 시럽 함량과 점도를 최적화에 아이스크림 안에 쏙 들어가 퍼지게 한다. 초콜릿을 입힐 땐 쿠키가 잘 붙을 수 있게 온도와 시간 모두 연구한 결과를 입력해 놓았다.

공장에서 갓 만든 돼지바, 맛은 어떨까?

쿠키 부스러기(돼지바 ‘분태’)가 바삭한 식감으로 씹힌다. 초콜릿과 쫀득한 딸기 시럽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바삭, 쫀득한 식감이 맛을 더한다. 좀 더 녹여 두 세입에 끝내 버리면 더할 나위 없이 맛있다.

돼지바 분태, 쿠키의 원형.(사진=롯데푸드)
쿠키를 잘게 부순 돼지바 분태.(사진=강신우 기자)
돼지바를 들고 가만히 보면 검정색 쿠키와 갈색 쿠키가 보인다. 그 사이 사이에 가끔 보이는 것이 땅콩이다. 쿠키는 원래 둥글넓적하니 손바닥만한 크기다. 이것을 잘게 부수면 돼지바 분태가 된다. 분태는 롯데푸드 공장에서 만들지 않는다. 인근에 있는 중소 식품제조업체에서 공급받는다.

돼지바를 세로로 딱 갈라봤다. 딸기 시럽이 윗부분에 몰려 있다. 알파벳 ‘U’자 모양의 틀에서 시럽을 넣기 때문에 쏠림현상이 있다. 이 때문에 돼지바는 첫 한 입이 가장 맛있다. 물론 시럽이 없는 부분을 더 좋아하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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