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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올해 설 연휴는 총 5일을 쉴 수 있어 어느 때보다 여유 있는 명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긴 명절 연휴 동안 가족·친지와 무엇을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다양한 민속놀이와 체험 프로그램이 가득한 ‘서울의 공원’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3일 서울시에 따르면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맞아 △경의선숲길 △남산공원 △월드컵공원 △서서울호수공원 △여의도공원 △선유도공원 △푸른수목원 △문화비축기지 △서울숲 △응봉공원 △보라매공원 △시민의숲 △어린이대공원 △율현공원 등 서울의 18개 주요공원 등에서 윷놀이·팽이치기·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는 물론 각 장소별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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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맞이 귀성·귀경·관광객 대상 ‘이벤트 풍성’
서울로 7017에선 한복을 테마로 한 ‘2019 서울로 설놀이’ 행사를 설 연휴기간인 2일부터 6일까지 매일 오후 1~7시 서울로 7017 수국식빵 인근에서 진행한다. 지난해 설·추석 명절에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받았던 ‘한복문화체험’ 프로그램은 수국식빵 내부에서 실시한다. 방문객들은 왕·신하·무사의 모습을 재연할 수 있는 ‘캐릭터 한복’과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한복’을 입고 서울로 7017에서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한복을 입고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돼있다. 한복문화체험에 참가한 시민에게는 ‘1인 2장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이벤트’가 제공되며 사회관계망(SNS)에 한복을 입은 후기를 남긴 후 인기 게시자를 선발해 상품을 증정하는 후기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한 ‘공중자연쉼터’에는 소정의 상품이 들어있는 복주머니를 장난감 집게로 건져내는 ‘복주머니 이벤트’와 대형 윷놀이를 통해 신년운세를 보는 놀이체험인 ‘윷점 이벤트’도 이뤄진다. 복주머니엔 동원F&B에서 제공한 협찬물품이 들어 있으며 1일 선착순 100명에 한해서 제공된다. 해당 이벤트는 한복문화체험자에 한해 참여할 수 있다. 윷점 이벤트는 모든 방문객이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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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공원·낙산공원·중랑캠핑숲에서는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설의 의미를 알아보고 큰 절 하는 방법 익히기, 전통제기 만들어 함께 즐기기, 가족과 함께 다도체험하기 등을 체험 할 수 있다(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사전예약제).
월드컵공원에선 고무신 날리기, 쌍달팽이 이어달리기, 팽이치기 등을 릴레이 경주형태로 진행하는 운수대통 릴레이 3종 대회를 전래놀이지도사의 진행 하에 참석자들이 다 같이 어울려 즐길 수 있다. 문화비축기지에서는 전통놀이 체험과 함께 크리스마스트리를 복조리로 새 단장하고 시민 덕담카드 달기를 진행하며 서울식물원에서는 임시개방을 통해 온실과 주제정원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단 월요일엔 휴관이며 오후 4시면 입장이 마감된다.
미세먼지라는 복병 때문에 야외활동이 부담스런 가족 또는 연인을 위한 서울 나들이 장소도 인기다. 날씨·미세먼지 걱정 없이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장소를 찾고 있다면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비짓서울의 관광전문 에디터들이 손꼽는 ‘핫플’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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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단 IT로 미리 만끽하는 봄…라뜰리에(L’atelier)
1년 365일 눈이 내리는 동시에 꽃향기가 흐드러진 곳이 있다. 라뜰리에는 예술 작품과 첨단 정보통신(IT), 창의적인 전시 콘텐츠와 이색적인 공간 설계 등 모든 요소에서 관람객과 소통하며 체험 요소를 극대화한 새로운 개념의 아트랙티브(Art+Interactive) 테마파크다. 교과서에서나 보던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모리스 위트릴로, 에두아르 레옹 코르테스 등 인상주의 대표 화가들의 작품으로 들어가 즐기고 교감할 수 있는 최첨단의 미술 체험 공간이다.
총 다섯 개의 공간과 3개의 어트랙션으로 이루어진 내부 곳곳에선 작품 속 인물들이 말을 걸어 관람객들을 놀라게 하고 눈이 내리는 연출을 통해 겨울의 몽마르트르를 재현하며 꽃이 가득 핀 정원 풍경에서는 실제로 꽃향기가 은은하게 풍긴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19세기 프랑스 명화를 생생한 체험을 통해 접할 수 있으니 데이트 장소뿐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하는 체험학습 장소로도 그만이다. 서울시 중구 장충단로13길 20 현대시티타워 11층에 위치했으며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 8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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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힙스터들의 성지…사운즈한남(SOUNDS HANNAM)
카페와 레스토랑, 상점들이 모여 있는 크고 작은 쇼핑몰이야 도심 곳곳에서 만날 수 있지만 사운즈한남은 외관부터 콘텐츠까지 확연히 다르다. 레지던스, 오피스, 리테일이 어우러진 도심 복합문화공간으로 규모가 대단히 크진 않지만 제각각 특색 있는 매장들로 무장해 힙스터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중앙의 작은 광장을 중심으로 트렌디한 레스토랑, 카페, 서점, 갤러리 등이 입점해 있는데 하루를 여유롭게 그러나 알차게 보내기에 충분하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서점 스틸북스(Still Books)다. 생활·디자인·예술 등 4개의 층이 주제별로 꾸며져 있는 큐레이션형 서점으로 층마다 각기 다른 주제의 책과 MD, 전시들을 즐길 수 있다. 일반 서점에서 접하기 힘든 스틸북스만의 테마 큐레이션이 특히 흥미롭다. 특정 테마에 따라 책, 상품, 전시, 강연을 엮어 전시·판매하고 있어 그야말로 복합적인 문화체험이 가능하다.
예컨대 음식이 주제라면 1층부터 4층까지 서점 곳곳에서 음식과 관련된 무언가를 만날 수 있다. 정신 놓고 구경하다 보면 책은 물론 다양한 MD상품까지 양손 가득 구매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지하1층에 키즈북카페 형태의 그림책클럽이 자리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다. 주소는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 35.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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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팬 위한 특별한 디너쇼…저스트케이팝(JUST KPOP)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잠실 롯데월드몰 내에 새로운 명소가 들어섰다. 특히 케이팝과 케이컬쳐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 저스트케이팝은 음악, 공연, 음식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엔터테인먼트 레스토랑이다. 매일 저녁 다양한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세계를 사로잡은 K-팝과 K-힙합, 비보잉 댄스, 퓨전국악, 타악 퍼포먼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한국 문화 콘텐츠를 다채롭게 풀어내 내외국인 모두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엔터테인먼트 레스토랑이지만 제공하는 음식의 수준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점심에는 석촌호수 전경을 보며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브런치 카페&델리로, 저녁에는 음악·공연·음식을 함께 즐기는 레스토랑으로 운영한다.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00 잠실롯데월드몰 5층에 있으며 지하철 2·8호선 잠실역에서 이어진다.
황미정 서울관광재단 스마트관광팀장은 “서울에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문화 명소와 즐길거리가 다양하다”며 “외국인관광객은 물론 서울시민도 일상에서 서울을 즐기고 여행할 수 있도록 서울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또 공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