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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상대 소송" 웜비어 변호인단 美법정 첫 출석

김영환 기자I 2018.12.15 09:17:14

증거청문에 北은 불출석..19일 이후 판결 예상

북한에 억류되기 전 오토 웜비어의 모습. 평범한 미국의 대학생이던 웜비어는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된 이후 혼수상태로 석방됐고, 석방 이후 일주일만에 사망했다.(사진=AFP)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북한에 피랍돼 숨지기 직전 풀려났던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가족 측 변호인단이 북한 정권과의 소송에서 처음으로 법원에 출석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웜비어 가족 측 변호를 맡은 벤자민 해치 변호사와 리차드 컬른 변호사가 1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법원에서 열린 사전 심리에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오는 19일로 예정된 ‘증거 청문’에 대한 계획 등을 재판부에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피고 측인 북한에서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북한은 소송에 대한 공식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소송은 증거 청문이 끝난 뒤 추가 심리 없이 승소 여부가 결정될 전망으로 전해졌다. 다만 소송이 끝나더라도 웜비어 가족이 북한으로부터 배상금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

앞서 지난 4월 웜비어 가족은 북한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차 북한을 방문해서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웜비어는 같은 해 3월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17개월간 억류됐다가 풀려났지만 6일 만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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