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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일 애플 주가는 전일대비 2.6% 상승한 172.5달러로 시가총액 1000조원에 근접했다”며 “코스피 시가총액(1663조원) 60%, 삼성전자 시가총액(405조원)대비 약 2.5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애플 주가 상승 이유는 1분기(10~12월) 매출액이 가이던스(840억~870억달러) 상단 기준 100조원에 육박해 분기 최대 수준이 예상되고 신형 아이폰 사전 예약판매 물량(아이폰 X 900만~1200만대, 아이폰8·아이폰8플러스 400만대)이 합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가 될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같은날 미국 대형 기술주 5개사(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합산 시가총액은 3693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2.2배, 독일(HDAX) 1.7배, 프랑스(CAC 40) 1.8배, 영국(FTSE 100) 1.2배 수준이다. 그는 “애플 중심으로 미국 정보기술(IT) 5개사 시가총액 증가 이유는 4차산업의 AI 분야 핵심인 빅데이터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AI 분야가 통신 중심으로 유통, 헬스케어, 교육, 문화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되면서 빅데이터 가치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마존을 제외한 미국 대형 기술주의 올해와 내년 예상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23.6배, 20.6배로 2001년 닷컴버블(70배)의 32% 수준에 불과하다.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여겨져 과거 닷컴버블 시기와는 다르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부터 AI가 아이폰 X부터 메이트10(화웨이), 갤럭시S9(삼성전자)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향후 AI 시장은 이동성이 탁월한 스마트 폰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