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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밴 플리트' 상 받는다..국내 첫 父子 수상 영예

성문재 기자I 2017.06.11 11:00:00

한·미간 경제협력과 우호증진에 힘쓴 공로
선친 최종현 회장 이어 올해 최태원 회장 선정
"양국 인재교류와 비즈니스 협력 더욱 힘쓰겠다"

고(故) 최종현(왼쪽) SK그룹 선대회장과 최태원 회장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미간 경제협력과 우호증진에 힘쓴 공로로 2017 ‘밴 플리트’ 상을 받는다. 선친인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지난 1998년 수상한 데 이어 국내 최초로 부자(父子)가 ‘밴 플리트 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11일 SK(034730)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올해 밴 플리트 상 한국측 수상자로 선정돼 다음 달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 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 60주년 기념만찬에서 밴 플리트 상을 받을 예정이다. 미국측 수상자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연례만찬에서 수상한다.

밴 플리트 상(James A. Van Fleet award)은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한국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인 고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것으로 1995년부터 매년 한미 상호이해와 우호증진에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해왔다.

그 동안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2000년), 연세대학교 설립자인 언더우드 선교사(2002), 김대중 전 대통령(2007),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2004) 등이 수상했다. 국내 재계 인사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2006),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2009),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2016),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042670) 회장(2014) 등이 받은 바 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 측은 최태원 회장이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으로서 해외 유학 장학사업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국가 인재 양성은 물론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 쌓인 한미간 우호 협력 관계는 정계, 재계, 학계, 문화·예술계 등 각 분야의 인사들이 진정성을 갖고 수십년간 노력한 결과”라면서 “이번 수상은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보고, 앞으로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한 인재교류는 물론 비즈니스 차원에서도 양국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1998년부터 19년째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장학사업을 펼쳐 지금까지 697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이중 546명이 미국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을 만큼 한미 우호에 가교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또한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장학사업 외에도 국제학술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운영 중이다. 아시아 사회발전을 주도해 나갈 각국 학자들의 학문연구를 지원하고 국가 및 지역간의 학술협력기반을 구축했다. 현재는 아시아 7개국 17개 지역에서 아시아연구센터(ARC)를 운영중이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미국 청소년들에게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 상을 받은 바 있다.

최태원(맨앞줄 오른쪽 두번째)SK그룹 회장이 작년 6월14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선발 장학생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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