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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의 정치학]④ 대선 이후 긍정적이거나..식지않는 불꽃

임현영 기자I 2017.05.24 06:00:00

文, 온-오프라인으로 가장 활발한 활동
안철수 ''국민희망'' 유승민 ''유심초'' 등

문재인 대통령 공식 팬카페 ‘문팬’(http://moonfan.org) 캡쳐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19대 대선이 지나고 보름 여. 선거 운동을 뜨겁게 달군 정치 팬덤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온라인 커뮤니티·SNS 등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며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팬클럽 ‘문팬’은 당선 후에도 공개 일정에 꾸준히 참석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응원 중이다. 활발한 오프라인 모임은 물론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23일에는 문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관련 행사에도 참석해 노사모와 함께했다.

국민의당에서 출마한 안철수 전 의원을 지지하는 팬카페 ‘국민희망’에는 22일 하룻새 20여 건의 글이 올랐다. 안철수 전 의원이 차기 대선 도전을 선언한 터라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없다”는 말에 지지의 글도 올라왔다. 국민희망은 문팬과 마찬가지로 안사연(안철수를 사랑하는 연합모임), 안전모(안철수 지지 전국모임), 안팬(안철수전국팬클럽), 변화와 희망, 새꿈세(새정치를 꿈꾸는 세상) 등 10여 개 팬클럽이 연합했다. 앞서 국민희망은 젊은 층에게 두터운 지지를 받는 문 대통령과 달리 중장년층 연령대에서 지지를 받는다는 점에서 온라인 활동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출마했던 유승민 의원의 대표 팬클럽은 ‘유심초’다. 현재 온라인 카페 회원 수는 7000명 가량이다. ‘문팬’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단결력이 높다고 정평이 나있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의 한 소극장에서 유 의원을 초청한 만남을 개최하는 등 대선 직후에도 활발한 지지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심초’, ‘유레카’, ‘유스커스’ 등 온·오프라인 등을 기반으로 형성된 다수의 지지모임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팬 미팅에는 400여명이 참석해 세 시간에 걸쳐 유 의원과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홍준표 전 경남지사의 팬클럽은 ‘홍사모(홍준표를 사랑하는 모임)’다. 홍 전 지사가 대선 직후 미국으로 출국할 때 공항에 나가 직접 배웅하는 등 꾸준히 응원을 보내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선거 기간 심블리, 심크러쉬, 심깨비, 2초 김고은 등 정치인이 갖기 어려운 친근한 별명을 얻었다. 심 대표의 정치 팬덤 모임은 ‘심크러쉬’다. 작년 심 대표가 직접 모집한 공식 팬클럽이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를 앞두고 충북 충주 시내에 붙은 현수막. ‘충주 노사모’와 ‘충주 문팬’이름으로 게시된 이 현수막은 노무현 대통령 서거 8주년 추념식 참가를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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