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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고가~공덕오거리 ‘만리재로’, 걷고싶은 거리로 탈바꿈한다

정다슬 기자I 2016.10.23 11:14:55
△만리재로 이전 모습(왼쪽)과 푸른 보행길로 거듭나는 만리재로 조감도(오른쪽)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역고가에서부터 공덕오거리까지 이어지는 만리재로가 걷고 싶은 거리로 탈바꿈된다. 서울역고가를 보행길로 만드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와 함께 지상과 지하 모두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거리로 바뀌는 셈이다.

서울시는 23일 서울역고가 보행로와 연계한 도로 공간 재편과 보행환경개선 공사를 11월부터 착수한다고 밝혔다. 만리재로는 서울역고가 보행길을 중심으로 주변으로 연결되는 17개 보행길 중 하나다. 고가 인근 4개 주요도로인 퇴계로·중림로·만리재로·소월길 중 가장 먼저 공사를 시작한다.

현재 만리재로 보행로는 좁고 경사진 데다가 포장상태가 낙후돼 있다. 게다가 오토바이 등이 무단주차돼 있어 보행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태다.

이에 서울시는 왕복 4~6차선이 혼재하던 기본 차로 수를 4차선으로 줄이고 줄어든 차선만큼 만리재로의 보행로 폭을 넓힐 예정이다. 보도 폭은 기존 3m에서 최대 6m까지 넓어진다. 또 옹벽으로 보도가 막혀있는 만리재로14길 옆 80m 구간에는 보도를 신설해 끊임없는 보행환경을 조성한다.

노후화된 보도포장은 새롭게 깔리고 주변에 녹지도 조성해 푸른 보행길을 만들 예정이다. 가로등도 LED 조명으로 바꿔 야간에도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 환경을 조성한다.

만리시장 입구, 한겨레신문사~그린손세차장 사이에는 횡단보도가 생긴다. 또 한겨레신문사 앞 교차로와 사랑의전화종합사회복지관 앞 교차로에는 중간에 교통섬을 만들어 사방에서 동시에 건널 수 있도록 신호체계를 변경해 사람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도록 교통환경도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역고가와 맞닿는 접속부와 만리1 재개발 구역에 이르는 약 300m 구간은 서울역고가 보행길 개장 시기에 맞춰 내년 4월까지 먼저 공사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이번 개선사업을 통해 만리재로가 서울역고가 보행길과 연결된 안전하고 편리한 도심 속 푸른 보행길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역 7017 프로젝트’가 사람이 모이고 그 에너지가 지역 재생과 경제 활성화까지 끌어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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