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20년이 지난 가운데 긴급 보수·보강이나 점검이 필요한 국내 교량이 19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전체 교량 9609개 가운데 12개는 안전등급 D(미흡)를 받았다. D등급은 교량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고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수준이다. 교량 178개는 아직 안전등급을 매기지 못해 별도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이밖에 안전등급 A(우수)인 교량은 3114개, B(양호)는 5603개, C(보통)는 702개로, 교량 대부분은 안전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는 향후 10년간 국내에 준공된 지 30년이 넘는 시설물이 2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시설물 유지 관리에 대한 제도 마련, 전문 인력 양성, 정책 보완 등 관련 산업을 선진화하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협회는 강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994년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성수대교는 3년 뒤인 1997년 전면 복구돼 2011~2012년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전성 평가 A등급을 받았다. 현재 성수대교를 포함한 서울시내 21개 교량 중 20개가 A등급이다. 노후화 상태를 가늠하는 상태 평가에서는 19개 교량이 B등급 판정을 받았다. 개통 후 30년이 넘은 성산대교와 동호대교는 C등급을 받아 보수가 진행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국내에서 관리 주체의 유지 관리 부실로 인한 시설물 붕괴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며 “관리 체계에 변화가 없다면 사고는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으므로 체계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