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임 병장은 자살시도 20~30분 전 대치 중이던 군에 종이와 펜을 요구했다. 그는 1시간가량 유서를 작성한 후 소지하고 있던 K2 소총으로 자신의 왼쪽 가슴과 옆구리 사이에 총을 쏘며 자살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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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남긴 유서형식의 글에는 부대 내 고충과 관련한 심경고백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부적응 문제가 여전히 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과거 탈영병들도 이러한 내부 문제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지른 경우가 많았다.
지난 2005년 6월 19일 경기도 연천 중부전선 육군 모 부대 최전방 초소(GP)에서는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김모 일병은 25명이 자던 생활관(당시 내무반)에 수류탄 한 개를 던지고 K-1 소총으로 수십 발을 난사했다. 8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수사 결과 김모 일병은 부대 내에서 욕설 등 언어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7월 4일 해병대에서도 총기사고가 일어났다. 해병대 2사단 강화도 해안소초에서 김모 상병은 상습적인 구타 등 가혹 행위에 못 이겨 총기 난사를 저질렀다. 이 사고로 총 4명이 사망했다
김 일병과 김 상병은 각각 사형 선고를 받았으나 아직 형 집행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번에 사건을 저지른 임 병장도 중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크다. 곧 그의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밝히는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그는 물론 중대장, 대대장, 연대장 등 지휘관들도 문책을 받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부대 부적응 병사를 주의 깊게 관리하지 않는다면 제2의 임 병장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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