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도 두 가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조정국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두 변수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고, 단기적으로 낙폭이 컸던 만큼 외국인의 수급 상황에 따라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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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도 일단 조정국면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의 출구전략과 삼성전자의 실적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이 대거 매물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 7일 하루에만 9320억원의 매물 폭탄을 쏟아내며 급락장을 주도했다.
다만 두 변수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으면 빠르게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내 증시가 이미 바닥을 찍은 만큼, 수급상황만 개선되면 주 후반부터는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의 반등을 위한 키를 쥐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 S4의 판매량이 예상치보다 미흡하다는 얘기는 시장에 계속 나왔었다”며 “후속작인 노트3를 조기 출시하거나 마케팅으로 커버할 수 있는 만큼 외국계 증권사 보고서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주 급락 과정을 살펴보면 국내외 펀더멘탈 보다는 외국인 매물이라는 수급적인 요인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대내외 호재도 있다. 우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가 여전히 유효하다. 남북 장관급 회담 실시와 함께 그동안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아왔던 지정학적 리스크도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저평가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전후로 지지력을 확보한 만큼, 필요 이상으로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 예정된 한국의 금융통화위원회와 일본의 통화정책회의, 코스피 선물옵션만기, 제임스 블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 등 굵직한 이벤트에 주의하면서 투자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일본 금융정책회의에서 아베 총리의 정책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져 엔화약세도 속도조절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