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져야 할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각각 ‘세분화’와 ‘고급화’를 내걸었다. 현지 시장에 진입해야 할 쌍용차(003620)는 현지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승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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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기 베이징현대 총경리(부사장)는 “중국은 중형 세단도 저·중·고급을 합해 200만대가 될 정도로 수요가 크다”며 “밍투는 기존 쏘나타로는 커버할 수 없는 중형 엔트리급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준중형 세단급도 엘란트라(아반떼XD)와 위에둥(아반떼HD), 랑둥(아반떼MD) 등 엔트리급에서 고급형까지 차별화해 판매하고 있다. 라인업 세분화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급도 마찬가지다. 현대차는 이번에 스포티지, 싼타페에 이어 그랜드 싼타페(맥스크루즈)도 선보였다.
기아차의 현지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고급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K9과 K7 상품성개선 모델을 선보였다. K9은 11월 선적을 시작해 내년 초 현지 출시한다. 뉴 K7은 당장 내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신차 라인업을 토대로 오는 2017년까지 현지 200만대 생산.판매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기아차 3공장 완공시 현대차 100만대, 기아차 70만대 등 170만대의 현지 생산능력을 갖춘다. 이후 공장별로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인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었다. 설영흥 현대차그룹 중국총괄 부회장은 “현재 중국 시장엔 1억대의 승용차가 있지만 면허 취득자는 2억명”이라며 “아직 두 배의 성장 여력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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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UV 시장은 지난 3년간 연평균 43%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5년 4.9%에서 지난해 13%로 늘었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올해 1만대, 3년내 3만대, 신차 라인업이 완성되는 2016년 이후에는 중국에서 5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판매 확대를 위해 현재 80개인 현지 판매망도 연내 12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161390)와 금호타이어도 이번 모터쇼에 참가해 현지 선도 브랜드의 위상 알리기에 나섰다. 중국 시장에 초창기 진출한 두 회사는 현지 점유율 1~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모터쇼에는 통상 1~2개 타이어 회사만 참가하는 여느 모터쇼와 달리 브리지스톤, 미쉐린 등 8개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들이 참가해 중국시장에 대한 구애열기를 보여줬다.
이수일 한국타이어 중국법인 전무는 “내륙지역인 충칭 3공장 가동과 함께 현재 1000여개에 달하는 현지 판매망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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