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산은금융지주 민영화 가능성 높아 -한국

김보경 기자I 2013.01.17 09:03:58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7일 2013년도 예산안에 기업은행(024110)과 산은금융지주의 민영화 가능성이 높게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해 11월 발간한 ‘2013년도 예산안 분석 종합’에서 기업은행과 산은금융지주 매각대 과대계상을 이유로 정부의 기타 유가증권매각대금을 8조2000억원에서 하향조정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며 “하지만 국회는 2013년 예산안에서 인천공항 매각대금 4400억원을 제외했을 뿐, 기타 유가증권 매각대를 7조8000억원으로 의결했다. 그만큼 기업은행, 산은금융지주 민영화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정책금융공사 정상화 측면에서도 산음금융지주의 기업공개 등 민영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산업은행에서 분리되면서 한국도로공사, 산은금융지주, 현대건설, 하이닉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주식을 자산으로 받고 고금리의 산금채를 부채로 이전 받았기 때문에 산은금융지주 민영화 없이는 영업적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금융지주(053000)는 우리카드 분사 이후 분리매각을 통한 민영화가 점쳐지고 있고, 자회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005940) 등이 분리매각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철도공사는 정치적 반발이 거센 상황이어서 무난한 민영화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는 부채 축소, 생산성 향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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