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최근 동물 학대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스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진돗개를 도끼로 찍어 죽인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11일 `지난해 12월 14일 새벽 2시경 부산시 부산진구 초읍동 소재 한 사찰에 머물던 스님이 사찰 인근 인가에 묶여 있던 진돗개 장군이를 도끼로 무참하게 찍어 살해했다`고 밝혔다.
당시 사건은 인근에 설치된 2대의 CCTV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으며, 협회는 이 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승복 차림의 남성이 담을 넘어 진돗개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리다 도끼로 개의 머리를 두 차례 내려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습격을 당한 진돗개는 다음 날 아침 주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진돗개의 주인은 70이 넘은 고령으로 10년 넘게 키워 온 장군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에 괴로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찰 관계자는 "사건을 일으킨 스님은 인적사항 불명으로 단지 법명이 광운이라는 것만 안다"며 "사건발생 후 잠시 머물다 곧 떠나갔다"고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이에 협회는 문제의 스님을 부산 진 경찰서에 고발조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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