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물 가격은 배럴당 9센트(0.1%) 상승한 88.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전년동기 대비 25% 가량 상승한 상태다.
유가는 이날 배럴당 87.71~89.42달러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만7000명 감소한 42만1000명을 기록하며 미국 경제에 대한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마이클 린치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 회장은 "미국 실업률 지표가 약간의 상승 요인이 됐다"면서 "이는 경제 회복이 탄력을 받고 있고, 연료수요도 증가할 것이란 신호"라고 해석했다.
다만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아일랜드의 국가 신용등급을 세 단계 하향 조정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자 상승세는 제한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지수는 이날 0.1% 오른 80.104를 기록했다.
전날 톤당 9000달러를 넘어섰던 구리값은 8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65달러, 0.7% 내린 8950달러에 마감됐다. NYMEX 산하 COMEX에서 구리 3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1.35센트, 0.3% 내린 4.087달러에 마감됐다.
구리는 장중 톤당 9091달러까지 올랐지만 이번 주말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계속되며 매도세를 부추겼다.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의 긴축 조치는 원자재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구리값이 내년에 1만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케빈 노리시 바클레이즈 캐피탈 이사는 구리 공급 상황이 "특히 견조하다"면서 "중국과 인도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글로벌 재고는 사상 최저치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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