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코스닥시장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에 대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셀트리온은 2일 장중 한때 시가총액 3조원이 넘어서며 2위 서울반도체(046890)(2조1719억원)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셀트리온은 일본 닛폰카야쿠사와 포괄 협력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3분기 실적이 큰폭으로 좋아져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셀트리온은 3분기 영업이익이 321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01.4% 늘어난 수치. 매출액은 515억원으로 41.4% 증가했고 순이익은 306억원으로 145.4% 늘었다.
증권가 평가도 `긍정적` 일색이다. 단기적으로도, 장기적으로도 큰 폭의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현태 신영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2%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더욱 좋게 봤다. 이승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3분기 실적 급증은 매출원가율이 감소한데다 자체 개발 바이오시밀러사업을 영위했기 때문"이라며 "4분기엔 영업이익이 387억원으로 전년대비 127.7% 늘어나고,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갱신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시장에서 더욱 주목하는 것은 내년 이후 선진시장 공략 가능성이다. 셀트리온은 앞서 일본의 닛폰카야쿠와 유방암 치료제 `CT-P6`,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CT-P13`의 일본시장 유통을 위한 포괄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닛폰카야쿠는 CT-P6, CT-P13에 대해 초기안전재고를 선 발주하기로 했다. 총 금액은 1억3000만달러 규모다.
이와 관련, 김현태 연구원은 "초기 안전재고의 상당 부분이 내년에 발주될 것"이라며 "셀트리온의 내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글로벌 수준의 앞선 임상시험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선제적 제품 출시로 바이오시밀러시장 선점 가능성이 높고, 고부가가치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를 통한 수익성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지속적인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를 통한 중장기 이익 성장이 견조해 업종 내 최선호종목(톱픽)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호 연구원은 "셀트리온과 제휴한 닛폰카야쿠는 항암제 전문회사"라며 "이번 제휴로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호하는 일본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미국, 유럽에 이어 일본시장 판로를 만들었다"면서 "전세계 시장 판매망을 구축한만큼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김혜림 연구원과 최종경 연구원은 적정주가 3만원, 김현태 연구원은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제시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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