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다이와증권은 21일 테마섹의 지분 매각이 주가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하나금융지주(086790) 목표주가를 4만5500원에서 4만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이와증권은 "최대 주주를 잃게 된다는 점에서 이번 지분 매각은 하나금융지주의 우리금융 합병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우선 하나금융은 민영화를 위한 재무적 투자자(FI)를 끌어오기가 어렵게 됐다"며 "하나금융은 우리금융 지분 인수를 위한 다양한 잠재적 FI를 찾고 있는데 이번 뉴스로 FI들의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지분 매각은 하나금융이 M&A 계획과 관련해 최대 주주에 확신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우리금융과의 합병에서 재무적 부담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반대하는 주주들로부터 주식매수청구권을 최소화하고 합병과정에서 신주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주요 주주로부터 그룹의 전략에 지지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다른 주요 주주들로부터 매각 물량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 시장 우려가 커질 수도 있다"며 "그렇게 된다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증권사는 이번 지분 매각이 우리금융(053000)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이와증권은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으며 최근 밸류에이션은 이에 대한 실망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나금융과의 합병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과 상관없이 우리금융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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