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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폴)국고5년, 6.04~6.31% 예상.."불안심리 팽배"

정원석 기자I 2008.07.14 09:24:51

"금리인상 기조 반영..장단기 금리스프레드 축소 불가피"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이번주(7.14~7.18) 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기조가 분명해지고 있는 데 따른 약세분위기가 추가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주 후반 나타났던 본드-스왑 스프레드 확대 움직임도 주 초반 장세에는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 이데일리

이데일리가 14일 채권시장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국고채 5년 금리는 6.04~6.31%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국고채 3년 금리는 5.99~6.27%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물가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정책당국의 대응책이 집중적으로 나오면서, 채권시장이 약세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이 지난주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방침을 강하게 시사함에 따라 CD금리 등 단기금리 상승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도 시장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현재의 금리인상 기조가 경기 호조에서 비롯된 긴축강화가 아니라는 차원에서, 장기금리 상승세에는 일정정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 움직임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게다가 지난주 후반 10년물 본드-스왑 스프레드가 사상최대로 벌어지는 등 스왑시장의 불안정성도 극도로 커진 상황이라, 손절성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따라서 대다수 시장참여자들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보수적인 운용기조를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 다음은 전문가별 코멘트

▲ 김대곤 현대와이즈에셋 팀장

국고 3년 : 6.10% ~ 6.25%
국고 5년 : 6.15% ~ 6.30%

연쇄적인 시장의 반응이 불안감을 더 해 주고 있는 양상이다. 시장이 가장 싫어 하는 것 중 하나가 불확실성이라고 볼 때 현재 상황은 어떤 연쇄반응이 나타날 지 모르는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즉, 불확실성과 불안감으로 인해 장탄식이 더 해 지는 상황이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페니매와 프레디 맥의 어려움으로 미국이 유동성을 좀 더 공급한다고 보면 유가상승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따라 수입물가 불안 - CPI 불안 - 시장불안 - 손절매불안이 연쇄적으로 이어 질 한주로 판단되며 이에따라 전략은 伏地眼動 ; 땅에 엎드려 눈만 움직인다 이 되는게 맞아 보인다.

▲ 김병섭 국민은행 과장

국고 3년 : 5.90 ~ 6.20%.
국고 5년 : 5.93 ~ 6.23%

유가상승재개 및 물가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금리인상가능성이 증대하면서 채권시장의 약세분위기는 지속될것으로 예상되나 긴축정책으로 인한 경기하락세가 본격화되면서 시장금리상승세는 제한적인것으로 예상한다.

▲ 나우식 기업은행 과장

국고3년 : 6.00~6.30%
국고 5년 : 6.00~6.30%

담주에도 변동성 큰장이 지속 될 것으로 봅니다. 일단 단기 CD 금리 상승세를 비롯한 은행채의 매도세가 좀 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환율상승을 당국이 억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유가가 쉽게 반락하기 힘들고 국내 물가 상승세 지속등의 영향으로 통화정책 변화가 예상됨에 따른 단기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물론 상당부분 금리인상을 반영하였다는 점에서 가격메리트는 부각 될 수 있어도
본드스왑과 연계된 스탑 물량등의 출회등 매수심리는 그만큼 더 위축되어졌다고 보여지며 상승으로 반전 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단순한 가격메리트만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일부 장기기관 및 투자계정의 매수가 들어오고 있지만 금년 채권운용쪽의 손실로 인한 손절매가 이어지고 있고 연중 국채선물 저점을 불과4틱 남기고 있어 심리적으로 약세테스트를 좀더 지속 할 것으로 본다.

▲ 박민수 산업은행 과장

국고3년 : 5.90~6.20%,
국고5년 : 6.00~6.30%

7월 금통위 이후 기준금리 인상을 당연시하는 시장의견이 늘어났고 정책당국이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메시지를 계속 반복적으로 시장에 전하고 있어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무너진 상태이다. 더군다나 외화 신용경색까지 겹친 상황에서 스왑시장의 손절가능성, 이로 인한 현,선물 시장으로의 매물출회 등 수급 또한 완전히 무너진 상태이다. 또한 회사채 시장은 발행수요는 넘쳐나는 데 비해 투자수요는 급격히 위축되어 기업들의 자금조달도 여의치 못 한 상황으 로 진행되고 있다.

반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채권금리는 고점형성 이후 하락추세로 접어들고 있어 국내의 채권금리 급등은 어딘가 좀 어긋나 있는 느낌이다.

정책당국이 당면 물가안정에 신경쓰고 있는 사이에 금융권, 기업들의 경영환경 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현재 시장금리의 기준금리와의 스프레드를 생각하면 시장금리의 추가적인 단기급등은 경제에 필연적으로 악영향을 가져 올 수 있음을 감안하여 적어도 상승속도 조절목적이라도 당국의 의지표명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 이윤희 칸서스자산운용 팀장

국고 3년 : 6.06 ~ 6.29%
국고 5년 : 6.08 ~ 6.32%

금주에도 기준금리 인상시사 영향을 받아 약세국면이 좀 더 이어지겠으나 지지선이 형성될만한 레벨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기호조로 인한 금리인상이 아니기 때문에 장단기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것도 염두에 둔 대응을 해야한다. 현재는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만이 역전된 상태이나 점차 우하향 기울기가 커질수도 있다. 손절성 매물출회로 금리가 한 차례 더 레벨업된다면 장기채 매수기회로 판단하고 싶다.

▲최완석 새마을금고연합회 팀장

국고 3년 : 6.00~6.35
국고 5년 : 6.05~6.40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이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상존한다. 더욱이 CD금리상승, 본드 스왑 스프레드 확대 등 채권시장 불안요인도 커져 금리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더욱 어려운 국면에 집입하고 있다.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 채권시장 불안요인 등으로 인해 추가적인 금리상승도 가능해보인다. 여전히 변동성 큰 장세가 예상되며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이 보수적으로 시장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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