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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 윗부분이 관통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카운티에서 유세 도중 피격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에 피를 흘리며 경호원에 둘러싸인 가운데 긴급히 대피했고 응급 처치를 받은 뒤 퇴원했다. 현장에서 총격범은 사살됐고, 유세장에 있던 지지자 중 1명은 숨지고, 2명은 중상을 입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에 총알이 관통해 피를 흘리는 상황에서도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머리 위로 치켜들고 건재하다는 모습을 보였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오는 15~18일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중서부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입성한다고 밝혔다.
문남중 연구원은 “트럼프 피격 발생이 트럼프 자작극이라는 음모설 제기 등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되고 있어, 7~8월 양당의 정당대회를 앞두고 미국내 정치적 혼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피격 사태는 공화당 지지율 상승과 트럼프의 입지 강화 그리고 당선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우세하게 하며, 사회·경제적으로 트럼프 당선을 염두에 둔 해석이 당분간 만연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문 연구원은 “미국 내 정치 환경과는 달리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재 미국 증시는 서머랠리 구간에 위치해 있으며, 3가지 정책(정치, 산업, 통화)이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또 “예측 불가능한 변수(트럼프 피격 사태)보다는 7월 15~18일 공화당 전당대회를 통해 제시될 새로운 정당 강령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다”며 “주 초, 트럼프 피격 사태를 반영한 증시 변동성 및 안전자산 선호는 미국 대선 전까지 우상향할 증시를 염두에 둔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